요람배_극한_건물탈출7 #요람배_극한_건물탈출 (For.윤성 오너 아메님 “아-.... 다쳐버렸다.” 늦은 밤. 가로등도 제대로 켜지지 않은 어두운 골목길 안쪽에서 비린 피 냄새가 흘러나왔다. 노란 전구가 오래된 것인지 몇 번 꿈뻑이던 등이 제대로 빛을 내리 뿌리자, 그 아래에 있던 참상이 제대로 드러났다. 좁은 골목 한 구역이 붉게 물들었고, 그 붉은 것의 원산지로 추정되는 무언가의 덩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. 그 사이에 다른 이의 피를 뒤집어쓴 한 사내-가 찢긴 옷자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. 방금 쓰러진 자의 마지막 발악이었는지 꽤 깊게 찢긴 상처는 내장을 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, 하루, 이틀 쉰다 해서 나을 만한 상처는 또 아니었다. 의무실, 가야하나. 꿈뻑거리는 등을 올려다보며 눈을 꿈뻑인 그-임도빈은 의무실에 상시 대기하고 있을 제 연인을 떠올렸다. ...응. 들키.. 2017. 3. 4. #요람배_극한_건물탈출 (For.현제 오너 리사님 요람의 간부라는 직책은 다른 평범한 조직원들과는 다른 무게를 가지며, 활용할 수 있는 권리와 더불어 책임까지 모두 떠안아야 하는 자리기도 했다. 물론 그것이 기존 간부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임시 간부가 되었던 두 사람, 현제와 페이링에게도 적용되는 무게였다. “베놈씨.”“어머, 어서 와요-. 일은 다 마친 거예요?”“네. 방금 마무리하고 복귀했습니다.” 비록 ‘임시’라는 말머리가 붙긴 했지만 간부는 간부. 간부 미만, 평조직원 이상의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은 다른 조직원보다 조금 더 많은 정보와 접촉할 수 있었고, 그만큼의 대가로 조금 더 많은 일거리를 떠안아야 했다. 꽃 부서인 현제는 연구와 제작의 일을 더 하는 것이었지만, 고양이 부서인 페이링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은밀한 임무를 나가는 형태로 돌.. 2017. 3. 4. #요람배_극한_건물탈출 (For.윤성 오너 아메님 사람은 사랑을 하면 변한다던가. 아니, 이건 죽을 때였나. 뭐 어떤 격언이던 간에, 차윤성, 그의 붉은 방울이 변했다.리 페이링. 자두나무 이(李)에 버릴 폐(廢), 방울 령(鈴)자를 써서 리- 페이링, 이란 이름을 가졌지만, 같은 페이-라고 읽는 붉은빛 비(緋)를 사용해 그가 ‘비령’이라 부르는 페이링이, 윤성 그를 달님이라며 유에(月)라 부르는 페이링이 변했다. 가장 첫 번째 변화는 목이었다.고양이 부서이면서, 항상 외근이나 대련을 하고나서 상처 하나, 둘 달고 오는 페이링의 상처를 자주 봐주던 윤성이었기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변화를 알 수 있었다. 이번에는 어떤 상대를 만났는지 몰라도 어깨 뒤쪽으로 검게 피멍이 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옷을 벗어 상처를 내보여야 했다. 평소처럼 커튼 달린 침대로 페.. 2017. 2. 10. #요람배_극한_건물탈출 (For.백한 오너 대리 리사님 요람에서는 체육관에서 둘, 혹은 그 이상으로 짝 지어서 대련을 하는 풍경이 흔했다. 물론 둘이서 대련하는 것은 부상의 위험도 존재하지만, 혼자서 연습만 하는 것은 실력의 정체가 될 수도 있고 실전 감각을 날카롭게 세우는 대에는 살기가 조금 어린 대련이 더 몸을 빠르게 반응하도록 훈련할 수 있는 까닭이었다. 그렇기에 대련은 대부분 비슷한 실력끼리 짝 짓거나, 조금 더 강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공격을 받아 넘기는 형식으로 진행되곤 했다. 그래... 바로 이 앞의 풍경처럼.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각인지 평소와 달리 조금 한적한 체육관 앞에 여느 다른 대련자들처럼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. 한쪽은 하늘색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, 한 손에는 무겁고 흉흉해 보이는 모닝스타를 들고 있는 여자였고, 다른 한.. 2017. 2. 10. 이전 1 2 다음